[14일 프리뷰]‘20승 도전’ 리오스, 19승 사냥
OSEN 기자
발행 2007.09.14 10: 18

'더 이상 고춧가루는 없다'. 21세기 첫 20승 투수에 도전하고 있는 두산 용병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35)가 시즌 19승 도전과 함께 '고춧가루 부대' 현대에 팀이 당한 패배를 설욕할 태세이다. 리오스는 14일 잠실구장 현대전에 선발 등판, 20세기 마지막 20승 투수인 현대의 왕년의 에이스 정민태(37)와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20승으로 가는 길의 발판인 현대전 승리를 노리고 있다. 리오스는 3위 삼성, 4위 한화에 한게임차로 바짝 쫓기고 있는 두산을 위기에서 구해내야 한다. 현대는 지난 12일 수원 현대전서 4-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7-9로 역전패,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그 때의 복수혈전으로 선봉장에 리오스가 있다. 리오스는 올 시즌 현대전에 2번 등판해 1승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방어율이 4.50으로 썩 좋은 편이 아니다. 리오스와 선발 맞대결을 벌이는 정민태는 오랜 재활을 거쳐 재기에 나서고 있다. 정민태는 올 시즌 후반 7경기에 등판, 무승에 6패 방어율 12.81로 부진하다. 아직 몸컨디션 및 구위가 정상이 아닌 상태이지만 내년 시즌 재기를 위해 어깨 통증을 참고 던지고 있다. 구위만을 놓고 보면 현재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리오스의 완승이 예상된다. 하지만 정민태는 마지막 20승 투수라는 점에서 눈길이 모아진다. 정민태는 1999년 20승 7패로 다승왕에 오른 전력이 있다. 20세기 마지막을 20승으로 장식한 현역 유일의 20승 투수가 정민태인 것이다. 따라서 이번 정민태와 리오스의 선발 맞대결은 마지막 20승 투수와 8년만에 20승에 도전하고 있는 투수간의 대결로 흥미롭다. 이날 경기는 브룸바의 홈런포 가동도 관심사다. 지난 12일 두산전서 스리런 홈런포를 날려 시즌 28호로 경쟁자들(삼성 심정수, 롯데 이대호)에 2개차로 홈런 더비 1위를 날리고 있는 브룸바의 홈런포가 또다시 터질 것인지도 관심사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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