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16일까지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치러질 예정이던 '현대카드 슈퍼매치 V-슈퍼스타스 온 아이스' 공연이 링크 화재로 인해 모두 취소됐다. 대회 주관사인 세마스포츠는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목동 아이스링크 천장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 천장 일부와 조명기구 등을 태우고 20분 만에 진화됐지만 관객들과 선수들의 안전을 고려해 전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피겨요정' 김연아(17, 군포수리고)를 비롯해 안도 미키(20, 일본) 등 국내외 피겨 스타들이 참가해 관심을 모았던 이번 대회가 전격 취소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화재로 인해 아이스링크 내부에 있던 학생들과 직원 등 18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이 날 당시 아이스링크 내부에서는 대회 준비가 한창이었으며 오후 2시부터는 선수들의 최종 리허설이 예정돼 있었지만 김연아 등 선수들은 주최측의 긴급 연락을 받고 숙소로 되돌아갔다. 한편 이번 화재로 소방차 29대와 소방인력 100여 명이 출동해 진화에 나섰으나 4층 높이의 천장에서 불길이 번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옥상 천장에서 '우레탄 폼'이라는 휘발성 물질을 사용해 방수 작업을 하다 불이 난 것으로 보고,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yoshike3@osen.co.kr 지난 11일 대회 공식 기자회견서 스테판 랑비에, 안도 미키, 김연아가 인사하는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