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하루라도 공연했으면 좋았을 텐데"
OSEN 기자
발행 2007.09.14 16: 59

"준비한 공연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 한국의 '피겨 요정' 김연아(17, 군포수리고)가 14일부터 16일까지 계획돼 있던 '현대카드 슈퍼매치 V-07 슈퍼스타스 온 아이스' 대회가 목동 아이스링크 화재로 취소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14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연아는 "단 하루도 공연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고 전한 뒤 "여건만 갖춰지면 다시 공연을 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원스 어폰어 타임' 연기를 처음 보여줄 예정이던 김연아는 이에 대해 "올 시즌에는 '저스트 어 걸'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다시 기회가 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전 화재가 나던 당시 아이스링크로 가고 있었다고 말한 김연아는 "멀리서 연기가 나는 것만 지켜본 뒤 곧바로 숙소로 돌아왔다"면서 "다른 선수들도 다들 곧바로 소식을 듣고 돌아갔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김연아는 "외국 선수들이 우리나라에서 좋은 추억을 가지고 돌아갔으면 바랐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쉽다"면서 "시즌을 준비하는 기간이라 훈련에 많은 차질을 줄 것 같다"고 동료 선수들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김연아는 "아직 출국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캐나다로 돌아가면 그간 해왔던 대로 체력훈련에 중점을 두겠다"고 향후 일정을 전했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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