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좀 아팠는데 지금은 괜찮아요". 14일 한화-삼성전이 열리기 전 대구구장 3루 덕아웃. 전날 경기서 1회 한화 선발 세드릭 바워스가 1루로 던진 공에 뒷통수를 맞은 신명철은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전했다. 신명철은 13일 대구 한화전서 1회말 공격 때 박한이의 중전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서 희생 번트를 시도, 세드릭이 던진 공에 뒷통수를 맞았다. 투수 실책으로 1루에 출루한 신명철은 양준혁의 좌전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 뒤 심정수의 3루수 앞 병살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2회 두 번째 타석서 삼진으로 물러난 신명철은 4회 세 번째 타석 때 대타 박정환으로 교체됐다. 가족들이 걱정하지 않았냐고 묻자 "아내는 걱정 많이 했는데 세살배기 딸은 TV보며 '아빠 나왔다'고 좋아했다"고 말했다. 신명철의 마지막 한 마디가 압권이었다. "세드릭이 우리 라커룸에 왔었는데 미안하다는 말을 안 하더라. 그냥 귀여워서 봐줬다". what@osen.co.kr 지난 13일 경기 1회말 무사 1루서 보내기 번트를 대고 1루로 향하던 신명철이 세드릭의 송구에 머리를 맞고 있다./대구=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