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 차이나오픈 4강 진출 실패…곤잘레스에 1-2로 무릎
OSEN 기자
발행 2007.09.14 18: 59

'아~곤잘레스, 잦은 비로 컨디션 조절 실패가 패인'. 7년만에 US오픈 16강에 올라 세계랭킹 39위로 도약한 '테니스 영웅' 이형택(31, 삼성증권)의 2007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차이나오픈 4강 도전이 끝내 실패로 끝났다. 총상금 50만달러가 걸린 이 대회에 6번 시드로 출전한 이형택은 14일 중국 베이징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단식 8강전에서 랭킹 7위의 '난적' 페르난도 곤잘레스(칠레)에 1-2(5-7 7-6 4-6)로 아쉽게 무너졌다. 곤잘레스는 지난 2004 아테네올림픽 32강전에서 이형택을 2-0으로 꺾었던 숙적. 올해 호주오픈에도 출전한 곤잘레스는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틀전(12일) 있은 차이나오픈 2회전에서 독일의 비욘 파우(162위)를 2-0으로 제압했던 이형택은 곤잘레스를 맞아 3년만의 복수를 노렸으나 잦은 범실과 오락가락하는 우천으로 어려운 경기를 풀어가야 했다. 비록 졌지만 이형택의 끈질긴 뒷심과 저력이 인상적인 한판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이형택은 첫 세트 0-5로 뒤지다 상대 범실로 5-5까지 만들었지만 갑작스런 우천으로 인해 상승세가 꺾여 듀스로 아쉽게 5-7로 내주고 말았다. 2세트 들어서도 서브 실패와 범실로 0-3까지 끌려갔다. 비가 오락가락하며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던 이형택은 다시 서브가 살아나며 6-6까지 따라붙었고, 결국 타이브레이크로 7-6으로 따냈다. 운명의 3세트. 그러나 너무 아쉬웠다. 이형택은 3-4 상황에서 차분히 따라붙어 동률을 이뤘지만 이후 갑작스런 서브 난조로 결국 전세를 뒤집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한편 차이나오픈을 8강에서 마친 이형택은 곧바로 출국,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시바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테니스 월드컵' 데이비스컵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대한테니스협회.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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