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멘스, 17일 운명의 보스턴전 출격
OSEN 기자
발행 2007.09.15 05: 22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로켓' 로저 클레멘스(45)가 소속팀 뉴욕 양키스의 운명을 두 어깨에 짊어지고 펜웨이파크 마운드에 선다. MLB.com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클레멘스가 오는 17일 보스턴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팔꿈치 통증으로 지난 4일 시애틀전 이후 개점휴업 상태인 클레멘스는 '명예회복'을 위해 이번 등판을 자청하고 있다. 이미 한차례 불펜피칭을 소화한 그는 지난 14일 로저스센터 마운드에 올라 40개의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투구를 마친 클레멘스는 "의사의 진단 결과 문제가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지난주 두 차례 주사를 맞은 데다 주위의 의견도 충분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등판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 토리 감독 또한 "일단 15일까지 지켜볼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상태가 좋다"며 17일 등판에 무게를 뒀다. 15일부터 시작되는 보스턴과의 원정 3경기는 양키스 입장에선 한 경기도 놓칠 수 없는 운명의 시리즈다. AL 와일드카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양키스는 막판까지 지구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대로 시즌이 끝날 경우 디비전시리즈서 '천적'인 LA 에인절스와 만날 수밖에 없어 가능하면 지구 1위로 가을 무대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14일 현재 보스턴과 양키스의 승차는 5.5경기. 따라잡기 쉽지 않은 차이이지만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할 경우 순위싸움은 끝까지 예측할 수 없다. 공교롭게도 이번 3연전에는 양팀의 에이스들이 총출동한다. 15일 1차전은 베테랑 앤디 페테트와 일본 출신 '괴물' 마쓰자카 다이스케, 2차전은 다승 공동 1위 왕젠밍과 사이영상 유력 후보인 조시 베켓이 충돌한다. 그리고 클레멘스가 나설 17일에는 역시 40대 노장인 커트 실링이 나선다. 양키스는 최근 8경기서 7승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보스턴도 5승2패로 제 실력을 뽐내고 있다.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두 팀이 어떤 명승부를 연출할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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