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고민…발데스 자를까, 안고 갈까
OSEN 기자
발행 2007.09.15 09: 21

"글쎄, 고민해봐야겠네." 올 시즌 4강행이 좌절된 LG가 외국인 선수들의 교체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LG는 일본 한신타이거스 출신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30)과 중거리형 타자 페드로 발데스(34)를 보유하고 있다. 두 선수를 모두 교체할 지 아니면 부분 교체할 지 주목받고 있다. 옥스프링은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즌 도중 하리칼라 대신 유니폼을 입었지만 성적에 대한 기대에 보답하지 못했다. 2승5패 평균자책점 4.20의 초라한 성적표를 기록하고 있다. 4강행이 좌절된 만큼 새로운 투수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발데스. 올해 2할8푼5리, 13홈런, 72타점(7위)을 기록하고 있다. 애매한 성적표이다. 홈런을 보면 그만 두고 싶지만 타점생산 능력을 보면 입맛이 돈다. 발데스의 운명을 쥐고 있는 김재박 감독도 고민하고 있다. 발데스의 재계약 여부를 묻자 김재박 감독은 "글쎄, 좀 고민을 해봐야겠다"면서도 "거참, 잠실구장에서는 용병 타자가 성공하기 어려운 것 같다. 지금보다 10개만 더 쳤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텐데"며 슬쩍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김감독은 이어 "만일 발데스가 대전구장이라면 10개는 더 쳤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발데스가 좋은 타자이긴 하지만 잠실구장용은 아니라는 평가가 정확한 현실이다. 조심스럽게 교체가 예상되고 있지만 이만한 타자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용병농사는 한 팀의 성적을 좌우하는 절대변수가 되고 있다. LG 역시 올해 용병농사는 신통치 못했고 4강행 실패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내년 시즌 '강한 LG'를 만들기 위한 김재박 감독의 용병선택이 어떻게 될 지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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