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의 영의 대결이 성사될까. 15일 광주 LG-KIA 경기는 비 때문에 경기가 열리게 될 지 불투명하다. 전날부터 내린 비가 그치지 않고 광주구장을 적시고 있다. 하늘을 빗물을 잔뜩 먹은 먹구름으로 뒤덮여 있다. 일요일부터는 태풍까지 올라온다고 하니 프로야구 일정이 엿가락 처럼 늘어지게 생겼다. 만일 경기가 열린다면 전날 경기취소로 인해 등판이 불발된 두 투수가 그대로 선발 대결이 될 듯 싶다. KIA는 돌아온 오뚝이 이대진이 나서고 LG는 정재복이 등판한다. 올해 상대팀 성적이 뛰어나다. 이대진은 두 경기에 등판, 2승을 거두었다. 정재복은 7경기에 등판, 3승을 따냈다. 서로 평균자책점이 '0'이다. 두 투수는 올해 보다는 내년 시즌 더욱 활약을 기대받고 있다. 이대진은 8년만의 복귀와 함께 15경기에 등판, 6승6패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두 번이나 구위저하로 2군을 내려갔지만 특별한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내년에도 5선발급 투수로 기용될 것이다. 정재복은 올해 전천후로 출격해 팀의 기둥이 됐다. 41경기에 등판해 6승3패 평균자책점 4.51를 마크하고 있다. 8월 중순부터 꾸준히 선발투수로 등판해 비교적 좋은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 내년 시즌부터는 팀 선발진의 한축을 담당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승부는 투수들이 모두 상대에 강하기 때문에 타력의 힘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전날 14안타를 터트린 KIA 타선이 이날도 터질 지는 미지수. 반면 전날 KIA 마운드에 눌린 LG 타선은 침체기미를 보이고 있다. 중심타선이 살아난다면 충분히 힘의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이대진-정재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