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대격돌이다. 다니엘 리오스(두산)와 정민철(한화)이 15일 잠실벌에서 뜨거운 한 판 승부를 펼친다. 18승 5패(방어율 1.92)를 거둔 리오스는 최근 구위가 아주 좋다. 지난달 15일 잠실 KIA전에 선발 출격해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뒤 4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5경기서 4승 무패에 방어율 2.48. 어느 누구든 만나도 승리를 자신할 만큼 두려울 것이 없다. 한화전에 세 차례 선발 등판해 3승 1패(43이닝 36피안타 3피홈런 19 4사구 24탈삼진 9자책점)에 방어율 1.88을 거뒀다. 우천 취소로 체력을 비축해놓은 것도 장점. 4번 김동주가 리오스의 승리를 위해 매서운 방망이를 돌릴 태세. 시즌 타율 3할3푼6리 117안타 19홈런 75타점 65득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김동주는 아낌없은 화력 지원을 약속했다. 더욱이 최근 타격감은 타의추종을 거부할 정도. 지난 5경기서 5할3푼3리(15타수 8안타) 1홈런 4타점 5득점으로 상대 투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 올 시즌 부활에 성공해 4년 만에 10승 고지에 오른 정민철도 각오가 남다르다. 현재 삼성과 승차없이 4위를 기록한 상황에서 자신의 활약 여부에 따라 삼성을 제치고 3위로 오를 수 있기 때문. 어느 때보다 더욱 중요한 만큼 노련미로 두산 타자를 제압할 태세이다. 두산전에 네 차례 등판해 3승 1패를 거뒀지만 4.76의 방어율이 만족스러운 편은 아니다. 지난 5경기서도 2승 1패(방어율 3.58)로 무난한 피칭을 선보였다. 한화는 크루즈-김태균의 거포 듀오가 하루 빨리 살아나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중요한 시점에서 이들의 방망이가 제 몫을 해내지 못하면 크나큰 전력 손실. 두 선수는 최근 5경기서 약속이나 한 듯 타율 2할3푼5리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what@osen.co.kr 리오스-정민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