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n 10 ♡', 안정환 사랑으로 가득찬 빅버드
OSEN 기자
발행 2007.09.15 18: 50

'Ahn 10 ♡'. 15일의 빅버드(수원 월드컵 경기장)는 안정환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찼다. 수원의 지지자연대(서포터스)인 그랑블루가 안정환을 위해 대형 카드섹션을 준비한 것. 그랑블루는 'Ahn 10 ♡' 라는 문구로 빅버드 N석을 가득 메웠다. K리그에서 선수 개인을 위해 서포터스가 카드섹션을 준비하는 것은 두 번째다. 국가대표 경기에서도 없었던 선수 카드섹션은 지난 2003년 9월 교통사고로 사망한 故 정용훈을 위해 그랑블루가 실시한 것이 처음이었다. 그랑블루는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카드섹션에 김호 감독과 차범근 감독의 통천을 펼치며 성원을 보낸 바 있다. 그랑블루가 카드섹션을 준비한 것은 안정환이 지난 12일 K리그 상벌위원회로부터 벌금 1000만 원의 중징계를 받았기 때문. 안정환은 지난 10일 FC 서울과의 2군 경기에서 자신에게 야유를 보낸 FC 서울의 팬과 관중석에서 설전을 벌인 바 있다. 그랑블루의 카드섹션은 감동적이었다. 그랑블루는 경기 시작 전 카드섹션과 함께 '안정환' 을 연호했고 수원에 모인 2만 5000여 관중들 역시 그랑블루와 함께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 이에 안정환은 그랑블루와 관중들에게 인사로 화답했다. 홈구장 안에서 볼 수 있는 서포터스, 관중, 선수단 사이의 끈끈한 정과 믿음이 절실히 느껴지는 멋진 모습이었다. 이외에도 그랑블루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불꽃으로 차범근 감독의 300경기 출전을 축하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그랑블루의 모습을 본 수원의 관계자는 "선수를 위해 카드섹션을 한다는 것에 대해 안정환 본인이 상당히 고마워하고 있다. 힘을 실어주고자 하는 열망에 모든 이들이 감동받았을 것이다" 고 말했다. 안정환은 이날 80분을 소화하며 결정적인 헤딩슛과 멋진 스루패스를 보여주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데는 실패했다. 한편 그랑블루는 오는 18일 인천과 FC 서울의 FA컵 8강전 단체 관람 건에 대해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그랑블루는 지난 13일 FA컵 8강전 단체 관람의 뜻을 내비침으로써 혹시 일어날지도 모를 불상사에 대해 축구팬들의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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