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왕' 이동국(28)이 활약하고 있는 미들스브러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한 수 가르침을 받았다. 미들스브러는 15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런던 업튼 파크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07-2008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원정전에서 손도 써보지도 못한 채 0-3으로 완패했다. 제레미 알리아디에르와 호삼 미도를 투톱으로 세운 미들스브러는 3만 4000여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웨스트햄을 맞아 강공으로 나섰지만 실력차를 절감하며 쉽게 무너졌다. 최근 4경기에서 3승 1무의 상승세를 타며 최소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기대했던 미들스브러였지만 벨라미와 애시턴을 내세운 웨스트햄은 역시 강했다. 미들스브러는 전반 30분 알리아디에르가 부상을 입고 산리와 교체되는 등 여러 가지 악재 속에 막판까지 상대의 공격을 잘 막아냈지만 인저리 타임을 넘기지 못했다. 칼튼 콜이 연결한 패스를 잡은 리 보이어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작렬한 것. 실점으로 균형이 무너지자 미들스브러는 순식간에 허물어졌다. 후반 5분 수비수 루크 영이 칼튼 콜이 찬 볼을 걷어내려다 자책골로 연결해 0-2로 몰렸다. 기세가 완전히 살아난 웨스트햄은 미들스브러의 문전을 이후에도 쉴 새 없이 흔들었다. 후반 16분 매튜 에더링턴이 왼측면에서 문전으로 밀어준 볼을 애시턴이 승리를 확정짓는 3번째 골을 터뜨려 3-0이 됐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노스햄프턴과의 칼링컵에서 잉글랜드 무대 데뷔골을 터뜨려 오랜만에 골맛을 봤던 이동국은 전반 중반부터 출장 기회를 잡은 툰카이 산리와는 달리 끝까지 벤치를 지킨 채 팀 패배를 지켜봤다. 한편 같은 시각 위건 JJB스타디움에서 있은 위건 애슬레틱과 리그 6라운드에 출전한 풀햄 설기현은 약 8분여간 오른쪽 날개로 뛰었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남기지 못했고, 양팀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