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성남, '심판이 운영의 묘 못살렸다' 이구동성
OSEN 기자
발행 2007.09.16 09: 12

"심판이 경기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한다면 선수와 관중 모두 피해자가 된다". 지난 15일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우젠 K리그 2007 성남 일화와 전북 현대의 경기서 양 팀 선수단은 심판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성남이 선제골을 내준 뒤 남기일과 이따마르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선두 탈환에 성공한 이날 경기서 양 팀을 합해 모두 6개의 옐로카드가 나왔고 성남의 모따는 후반 15분 시뮬레이션 동작으로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 당했다. 아깝게 패한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경기를 원활히 끌어가는 능력이 부족했다"면서 "특히 모따의 경우는 상대방임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이 많았다. 굳이 주지 않아도 될 것을 경기의 흐름을 끊어 가면서까지 줄 필요는 없었다"고 심판의 경기 운영에 대해 말했다. 최강희 감독의 발언은 휘슬이 잦아 경기가 계속 끊어졌던 것을 꼬집는 말이었다. 이날 양팀 합계 49회의 파울이 선언되며 경기가 자주 중단돼 관중들도 심한 짜증과 함께 야유를 보냈다. 최강희 감독은 "전체적으로 K리그는 너무 경기 흐름이 짧다"며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갔을 때 순수한 경기시간을 확인해 보니 62분 정도였다. 하지만 K리그에서는 고작 48분밖에 경기를 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이어 최 감독은 "이건 경기를 뛰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도 피해를 입게 된다. 이렇게 경기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하면 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나 힘이 빠지게 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승리를 거둔 김학범 성남 감독도 "아쉬운 점은 있지만 경기가 끝났기 때문에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비중있는 경기에는 노련한 심판이 배정되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관중들이 경기장을 다시 찾게 하는 방법은 좋은 플레이를 선물하는 것이고 여기에는 심판이 차지하는 몫도 상당하다는 점을 이날 경기를 통해 재확인할수 있었다. 10bird@osen.co.kr 지난 15일 경기서 헐리우드 액션으로 2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 조치된 성남 모따가 이민우 주심에게 항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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