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석호필! 동시간대 최고시청률 '종영'
OSEN 기자
발행 2007.09.16 09: 40

역시 석호필, 웬트워스 밀러의 인기는 뜨거웠다. 그가 주연한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 1은 15일 SBS에서 종영하면서 5.3%(AGB닐스 집계) 시청률로 동시간대 최고를 기록했다. 2007년 5월26일 지상파 TV에서는 처음 시작돼 모두 22회 상영한 '프리즌 브레이크'의 평균 시청률은 5.5%. 같은 해 7월28일 15회 때 전국 8.3%로 자체 최고 시청율을 올렸다. 케이블과 컴퓨터 다운로드 등을 통해 이미 상당수 미드 팬들이 열광했던 드라마였음을 감안하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주요 시청층은 압도적으로 30대 여성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심야에 방송되면서 동 시간대 다른 지상파 채녈의 평균 2~3%대 시청률을 더블 스코어 차로 누르며 기염을 토했다. 집단 탈옥을 소재로 한 드라마 자체가 긴박감이 넘치기도 하지만 주연을 맡은 웬트워스 밀러의 국내 인기에 큰 힘을 얻었다. 석호필이란 애칭으로 불리는 밀러는 지난해 3월 한국 방문에서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그의 피는 인종 전시장 수준. 미국의 연예주간지 'TV가이드'와의 인터뷰에서 "흑인 아버지는 자마이카, 영국, 독일, 인디언 체로키족의 피를 받았고 백인 엄마는 러시아, 프랑스, 시리아, 레바논, 덴마크 혈통을 가졌다"고 했다. 흑 백 혼혈에서 대개 흑인 우성이 나타나는 것과 달리 석호필은 외모상 백인에 가깝다. 그렇지만 정작 그 는 자신을 백인이나 흑인, 어느 쪽으로 확연히 구분하는 외부 편견에 반발하고 있다. 그의 인생은 흑 백, 두 인종의 사이에 끼어서 늘 고민하는 처지였다고 한다. 무명이었던 밀러는 드라마 한편으로 떴다. 그 거이 바로 미국 폭스TV의 '프리즌 브레이크'다. 인기 시리즈 '24'의 오프 시즌을 잠시 메워줄 대타로 기획됐던 이 드라마는 그 기발한 소재와 극적 전개로 돌풍을 일으켰다. 미드 매니아들을 중심으로 조금씩 불기 시작했던 국내의 '프리즌 브레이크' 바람은 지난해 웬만한 국내 드라마 시청률을 능가할 수준으로 드세졌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바로 석호필, 밀러가 있었다. 국내 지상파에서도 조만간 시즌 2가 방송될 예정이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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