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양파의 야릇한 술버릇이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5일 6시 50분 목동 엔젤 시어터에서는 6년만에 가요계로 돌아온 양파의 팬클럽 창단식,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Till the end of the time')가 약 3백 50명의 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팬클럽 창단식은 기획부터 모든 진행까지 양파의 팬들이 도맡아 시작부터 많은 화제가 됐었다. 이날 게스트로 참석한 가수 헤이가 “양파 씨는 술을 마시면 목소리가 간드러지면서 애교를 부린다. 특히 술만 마시면 뽀뽀를 한다. 남녀를 가리지 않는다. 왠지 여자를 더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해 객석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이에 양파는 “술을 마시면 성별을 불문하고 모든 인간들이 사랑스럽다”는 말로 응수,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아울러 가수 성시경은 양파에게 맥주를 선물, 즉석에서 양파와 러브샷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은 성시경과 헤이 이외에도 소이, MC몽, 린 등이 출연해 자리를 빛냈다. 양파는 MC몽에게 “내 꼬봉이지만 그래도 얻을 게 많은 친구”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사기도. 창단식이 끝날 무렵, 양파는 과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애송이의 사랑’을 열창하며 무대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노래가 끝나자 팬들은 촛불을 들고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함께 부르며 차례 차례로 무대로 등장, 양파에게 장미꽃을 전달했다. 양파는 마지막으로 “나는 행운아인 것 같다. 오래 힘들었었는데 마음을 추스르는 계기가 된 것이 영순위인 여러분들이었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줘서 고맙고 우리 서로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됐으면 좋겠다” 고 감동어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 머릿속이 하얘졌다. 여러분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내 눈 속에 다 담을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마지막까지 변함없이 노래하겠다”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