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 연기 속출로 국내외 대회 일정 더 '빡빡'
OSEN 기자
발행 2007.09.16 10: 03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일정에 비상이 걸렸다. 8월 말부터 우천 연기가 잇따르고 있다. 순조롭게 끝날 것 같았던 정규리그는 엿가락처럼 늘어지고 있다. 앞으로 태풍 예보까지 있어 언제 끝날지 안갯속이다. 지난 14일 전경기, 15일은 광주 LG-KIA전과 사직 롯데-삼성전이 연기됐다. 이로 인해 당초 10월 1일 끝날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잔여일정이 또 뒤로 밀리게 됐다. 더욱이 다음주 초 한반도가 태풍 나리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전망. 또다시 경기 연기가 이어진다면 일정은 더욱 뒤로 밀리는 우려를 낳고 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 7차전까지는 대략 22일의 일정이 필요하다. 아무리 일정을 빨리 잡아도 포스트시즌은 10월 말이나 끝나게 생겼다. 더욱이 11월 초에는 한국, 일본, 대만의 리그 우승팀과 중국대표팀이 벌이는 코나미컵이 있고, 베이징 올림픽 예선대회 참가 대표선수들의 오키나와 합숙도 마련돼 있다. 그리고 대만으로 건너가 올림픽 예선대회를 치러야 되는 일정이다. 빡빡한 일정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선수들이 휴식 없이 강행군을 펼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특히 최하위 KIA는 시즌 막판 8연전 내지 9연전이 예상된다. 추가 일정에서 이미 7연전이 펼쳐지는 데다 이번 광주 LG전 우천 연기 때문에 연전이 길어지게 생겼다. 어쩔 수 없이 중간에 휴식일을 집어넣으면 또다시 리그 일정은 미뤄진다. 포스트시즌을 소화하고 태극마크를 달게 되는 선수들도 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다. 충분한 휴식 없이 모든 일정을 소화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결과적으로 베이징 올림픽 예선대회까지 파급효과가 생기지 않을 지 우려될 정도이다. 야구인들은 요즘 하늘이 두렵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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