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프리뷰]3일연속 선발대기 이대진-정재복 '경기감각 대결'
OSEN 기자
발행 2007.09.16 10: 28

지겨운 비는 언제나 그칠까. 지난 14~15일 광주 LG-KIA 경기는 비 때문에 잇따라 연기됐다. 예비일로 잡힌 16일에도 경기가 열리게 될 지는 미지수이다. 전날 밤부터 내린 비가 그치지 않고 있다. 광주구장 인조잔디가 물을 가득 머금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웃비가 내린다면 경기는 어렵다. 이틀 동안 광주구장에 나와 훈련만 했던 김재박 LG 감독과 서정환 KIA 감독은 뚝심 있게 3일 연속 정재복과 이대진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두 투수는 올해 상대팀 성적이 뛰어나다. 이대진은 두 경기에 등판, 2승을 거두었다. 정재복은 7경기에 등판, 3승을 따냈다. 서로 평균자책점이 '0'이다. 문제는 두 투수가 3일 동안 선발대기를 하면서 컨디션과 밸런스를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 어느 투수가 컨디션을 잘 유지했느냐에 따라 힘의 균형이 바뀔 수 있다. 두 투수의 컨트롤이 이날 승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타자들도 마찬가지이다. 비에 젖은 광주 구장 그라운드에서 제대로 훈련도 못했다. 당연히 컨디션이 썩 좋은 상태는 아닐 것이다. 더욱이 방망이 역시 연일 내린 비로 축축한 습기에 젖어 있어 묵직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두 팀 선수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비는 아니다. KIA는 최하위가 확정적인 가운데 시즌이 끝나기를 바라고 있다. LG는 막판 4강 싸움에서 연패하는 바람에 4강을 절망적인 상황. 더욱이 목표를 상실한 두 팀의 대결에서 누가 이길지 팬들의 관심도 줄어들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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