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국인 투수 로마노(35)는 시즌 초반 호성적으로 레이번과 함께 ‘원투펀치’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시즌 중반 들어서는 들쭉날쭉한 피칭으로 신뢰를 잃어 선발과 불펜을 오가고 했다. 다행히 시즌 막판 안정된 투구로 포스트시즌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시즌 10승으로 용병의 체면을 세우고 있는 로마노가 16일 수원구장 현대전에 선발 등판한다. 로마노는 한국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올 시즌 오락가락하는 가운데서도 현대전에서는 강세를 보였다. 5번(선발3번, 구원1번) 등판해서 3승 무패에 방어율 3.00으로 괜찮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로마노로서는 만만한 현대를 맞아 시즌 11승 사냥에 나선 셈이다. 8월 26일 LG전 선발 이후 무려 21일만에 선발 등판이다. 전날은 홈구장 인천 문학에서 4-1로 역전승을 거둔 SK는 이날 수원 원정에서도 승리, 페넌트레이스 자력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설 태세이다. 현재 매직넘버는 ‘5’이다. 로마노에 맞서 현대는 좌완 선발 장원삼(24)을 예고했다. 체력이 약한 장원삼은 최근 선발 등판에서 부진한 투구를 보이고 있다. 경기 초반에는 호투하다가도 한 순간에 무너지며 대량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9월 들어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는 장원삼은 이번 SK전서 시즌 8승을 노리고 있다. 올해 SK전서는 2승 2패에 방어율 4.85를 마크하고 있다. 수원 홈구장에서 더욱 힘을 내는 현대 용병 강타자 브룸바는 30홈런을 향해 달려갈 태세이다. 현재 28개로 홈런더비 1위를 마크하고 있는 브룸바는 내친김에 30홈런을 노리고 있다. sun@osen.co.kr 로마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