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의 감격' 최요삼, WBO 인터콘티넨탈 플라이급 챔프
OSEN 기자
발행 2007.09.16 13: 57

[OSEN=광진구체, 남장현]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 전 WBC(세계권투평의회) 세계 챔피언 최요삼(33. 숭민체육관)이 5년만의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최요삼은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민체육센터에서 열린 WBO(세계권투협회) 인터콘티넨탈 플라이급 타이틀 매치에서 WBO랭킹 6위의 강호 터키아트 잔딩(24. 태국)를 12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챔피언 등극에 성공했다. 타이틀 매치에 앞서 지난 15일 열린 기자회견 및 조인식에서 최요삼은 "지난 2002년 WBC 4차 방어전 실패 이후 근 5년이나 챔피언 벨트가 없었다"며 챔프 등극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인 바 있다. 6번째 12라운드 메인 이벤트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최요삼은 첫 라운드부터 잔딩을 강하게 몰아치며 기선을 제압해 나갔다. 강한 레프트 훅과 어퍼컷을 주 무기로 한 최요삼은 적극적이고 저돌적인 ‘인파이터’ 특유의 플레이를 펼치며 잔딩에게 시종 우세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물론 고비도 있었다. 최요삼은 젊은 투지와 패기를 내세운 잔딩의 거센 반격에 간간히 위협을 당하기도 했지만 노련미로 이를 극복, 지속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승부는 6라운드부터 갈렸다. 잔딩의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간파한 최요삼은 완급을 조절하며 상대의 움직임을 유도했고, 이에 잔딩은 마우스피스를 일부러 뱉어 시간을 벌기도 해 관중들의 야유를 받았다. 아쉽게도 기대한 KO승리는 아니었지만 최요삼은 12라운드까지 무리없이 소화해 30대 노장답지 않은 체력과 건재함을 과시했고, 결국 심판 전원일치로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1993년 7월 프로에 데뷔한 최요삼은 통산전적 36전 31승5패 19KO를 기록했고, 2004년 7월 프로에 입문한 잔딩은 통산전적 7승1무5패 2KO에 머물러 한계를 보였다. 한편 인터콘티넨탈 플라이급 챔피언 벨트 획득에 성공한 최요삼은 조만간 WBO나 IBF 세계타이틀에 도전할 예정이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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