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스의 '20승 밀어주기'는 절대로 없다".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용병 투수 사상 첫 단일 시즌 20승에 도전하는 에이스 리오스에 대해 등판 기회 보장과 더불어 '인위적 밀어주기' 가능성을 사전 차단했다. 김 감독은 16일 한화전이 우천으로 연기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리오스의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리오스는 정규 시즌 종료까지 3차례의 선발 기회를 가질 전망이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21일 현대전과 26일 KIA전 선발이 확실시되고, 우천으로 뒤로 밀린 경기 가운데 1경기를 더 나가게 된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리오스를 5이닝만 던지고 내리게 한다든지, 불펜으로 등판해 다른 투수의 승리를 가로채게 한다든지 방식으로 리오스의 20승을 '지원'할 의도는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떳떳하게 선발로 20번째 승리를 쟁취하지 못하하면 어찌할 수 없다는 얘기이다. 리오스는 지난 15일 한화를 상대로 했던 시즌 30번째 등판에서 7이닝 2실점으로 19승(5패)에 성공했다. 평균자책점 역시 1.94로 다승-방어율 1위를 사실상 예약한 상태다. 한편 전날 패배를 당한 김인식 한화 감독은 리오스의 구위를 인정하면서도 구심의 스트라이크존이 시즌 초반에 비해 넓어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당초 바뀐 규정대로라면 위아래폭을 늘리고, 좌우폭을 좁혀야 되는데 5월 이후 좌우폭마저 이전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의미였다. 김 감독은 "양 쪽 다 공평하게 본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바깥쪽 존이 넓어지면) 보통 투수와 초특급 투수가 얻은 혜택 차이는 크다"라고 언급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