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극장가, 어느 스타가 뜰까
OSEN 기자
발행 2007.09.16 16: 12

지난해 추석시즌 영화 ‘타짜’가 흥행돌풍을 일으키며 극장가를 장악했다. 주인공 고니 역을 맡은 조승우는 물론 섹시미를 과시한 정마담 김혜수, 악랄한 악역 아귀 역의 김윤석, 도박판에서 입담을 과시했던 유해진 등 출연자들이 주목을 받았다. 올 추석 시즌에 개봉하는 영화로 뜰 스타는 과연 누구일까? 먼저 지난 6일 개봉한 ‘마이 파더’의 다니엘 헤니.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에서 로맨틱 가이로 분했던 다니엘 헤니는 댄디함을 벗고 말끔한 정장 대신 군복을 입고, 머리카락도 짧게 잘라 변신을 시도했다. 친아버지를 찾아 흘리는 애틋한 눈물은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며 성공적인 변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3일에 개봉한 ‘즐거운 인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배우는 정진영 김윤석 김상호와 함께 호흡을 맞춘 장근석. 그동안 어리게만 느껴졌던 장근석은 ‘즐거운 인생’에서 활화산 밴드의 보컬로서 정진영 김윤석 김상호 등 선배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 특유의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같은 날 개봉한 ‘두 얼굴의 여친’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정려원이다. 처음으로 스크린에 도전한 정려원은 이 영화에서 지금껏 드라마를 통해 쌓아온 매력을 한꺼번에 발산했다.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보여줬던 청순함, 그리고 ‘넌 어느 별에서 왔니’에서 보여줬던 1인 2역 연기, 여기에 과격한 다중인격의 모습까지. 봉태규와 호흡을 맞춰 한층 나아진 연기를 선보였다. 두사부 시리즈의 3편 ‘상사부일체’에서는 진지하면서도 코믹한 모습의 이성재가 있다. 정준호에 이어 계두식 역을 맡은 이성재는 ‘상사부일체’에서 어리숙하고 마음 착한 면과 영동파 No.2로서 강렬한 눈빛을 선보인다. 전작에서 진지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다면 ‘상사부일체’에서는 코믹한 카리스마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상사부일체’와 같은 날 개봉하는 곽경택 감독의 ‘사랑’에서 눈길을 끄는 배우는 3명이다.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캐릭터인 만큼 혼신의 힘을 다해 도전한 주진모, 거칠지만 순진한 한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여인을 연기한 박시연, 출연 분량은 적지만 결코 뇌리에서 쉽게 잊혀지지 않는 악역 연기를 펼친 김민준이 바로 그들이다. 그동안 함께 출연한 여배우들을 빛나게 했다는 오명(?)을 벗겠다는 각오고, 박시연도 ‘사랑’을 통해 연기의 폭을 넓혔다. 김민준도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 오랫동안 남을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는 추석 극장가에서 각기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는 스타들.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기대된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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