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월드컵에 꼭 나가고 싶습니다". 롯데 내야수 손용석(20)이 오는 11월 대만에서 열리는 제37회 야구 월드컵 출전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손용석은 16일 사직 삼성전이 비로 연기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 시즌 경기에도 많이 뛰지 못하고 교육리그 참가도 무산됐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부산중-부산고를 거쳐 지난해 롯데에 입단한 손용석은 타격 재능이 아주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4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3리(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에 그쳤으나 올 시즌 40경기에 나서 타율 3할5푼9리(64타수 23안타) 12타점 4득점으로 맹타를 과시했다. 특히 중요한 찬스에서 대타로 나서 적시타를 때리며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팬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손용석이 야구 월드컵에 대한 애착을 보이는 이유는 단 하나. 국제 무대에서 보는 눈을 넓히기 위한 것이다. 손용석은 "큰 세상에서 많은 것을 보면 그 만큼 배우는 게 많잖아요. 그래서 꼭 가고 싶은 겁니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제 갓 스무 살인 선수의 근성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 대견스럽게 느껴질 뿐이다. 이번 야구 월드컵은 오는 11월 6일부터 18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와 타이중에서 열리며 강문길 단국대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다. 총 16개국이 참가해 2개 조로 나눠 리그제를 거쳐 각조 상위 4팀이 8강 결선 토너먼트를 통해 정상을 다툰다. 한국은 지난 2004년 대회에서 쿠바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