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보레 2골' 경남 5연승, 3위 '점프'
OSEN 기자
발행 2007.09.16 17: 31

경남이 대구를 꺾고 5연승을 달리며 3위로 올라섰다. 경남은 16일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1라운드 대구와의 원정 경기에서 까보레와 정윤성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대구는 이근호가 한골을 만회했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경남은 승점 37점으로 4위 울산을 승점 2점차로 따돌렸다. 양 팀은 경기 시작부터 줄곧 공격으로 나섰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힘들어진 대구는 많은 홈팬들앞에서 승리를 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원정팀 경남은 승점 3점을 확보해 3위권으로 도약하려했다. 이같은 생각때문에 양팀은 시종일관 서로 맞부딪히며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주었다. 대구 공격의 선봉은 이근호였다. 이근호는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와 투지를 앞세워 상대를 공략했다. 이같은 모습에 2만 7643명의 팬들은 박수와 환호로 보답했다. 이근호가 사실상 공격의 프리롤을 맡고 문주원과 에닝요가 함께 하는 형태였다. 세 선수는 빈번한 포지션 체인지를 통해 경남을 공략했다. 이 뒤를 황선필, 진경선 등이 배치되어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그러나 대구의 공격은 효율이 떨어졌다. 대구로서는 3번의 찬스가 무위로 끝난 것이 아쉬웠다. 전반 39분 이근호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등진채로 공을 잡은 후 2선에서 공간으로 침투하던 에닝요에게 절묘하게 패스했다. 이공을 잡은 에닝요는 따라붙는 수비수를 제친 후 슈팅했지만 이정래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들어 이근호가 찬스를 놓쳤다. 후반 2분 코너킥 상황에서 기회를 얻은 이근호가 텅빈 골문을 향해 헤딩슛했지만 바운드가 너무 커 골대를 넘기고 말았다. 후반 16분에는 에닝요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히며 대구 팬들을 아쉽게했다. 경남은 삼바 듀오 뽀뽀와 까보레를 전방에 세우고 정윤성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시켰다. 이들 3인방을 앞세운 대구를 공략하겠다는 의지. 이들은 효율적으로 상대를 공략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경남은 후반 들어 한 번의 패스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초반 대구의 기세에 눌리던 경남은 12분 뽀뽀의 칼날패스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공을 잡은 뽀뽀는 오른쪽 터치라인에서 페널티 에어리어 안으로 파고드는 까보레를 향해 스루패스를 집어넣었다. 공을 잡은 까보레는 욕심부리지 않고 반대편에서 쇄도하는 정윤성에게 크로스패스했고 정윤성은 가볍게 골을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나갔다. 2번째 골도 손쉽게 낚아올렸다. 역습에 나선 경남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정윤성이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을 장신인 까보레가 헤딩골로 연결한 것. 정윤성과 까보레는 나란히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0-2가 되자 대구는 반격에 나섰다. 후반 27분 대구가 한골을 만회했다. 아크서클 부근에서 장남석이 스루패스를 넣었고 이것을 잡은 이근호가 골키퍼까지 제친 후 골을 밀어넣었다. 이후 대구는 동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이근호와 황선필 등이 날린 슈팅이 골과 연결되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인저리타임 까보레에게 골을 허용하면서 결국 1-3로 패배의 쓴잔을 마실 수 밖에 없었다. ▲ 경기결과 대구 FC 1(0-0)3 경남 FC 득점 : 정윤성(후11), 까보레(후18, 후45, 이상 경남), 이근호(후27, 대구) bbadagun@osen.co.kr 까보레=경남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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