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김병현(28.플로리다 말린스)의 10승 재도전일이 결정됐다. 시간은 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장소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필드. 상대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의 에이스 존 스몰츠다. 플로리다는 18일 오전 8시5분 애틀랜타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김병현이 선발로 나선다고 17일 예고했다. 김병현은 당초 19일 2차전 등판이 예상됐으나 플로리다가 14일 경기를 치르지 않음에 따라 예정대로 4일 휴식을 취하고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김병현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잔여시즌 모두 3차례 더 선발 등판 기회가 있다. 문제는 상대가 간단치 않다는 것이다. 등판 일정으로 볼 때 애틀랜타를 상대한 뒤 NL 동부지구 선두 뉴욕 메츠전에 2차례 더 나서야 한다. 10승 문턱에 올라선 김병현이지만 매 경기를 만만히 볼 수 없다. 따라서 "매 등판 마다 승리를 노리고 나선다"는 본인의 말대로 공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며 던져야 한다. 무엇보다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 13일 워싱턴전에서도 김병현은 승리투수 자격에 아웃카우트 한 개를 남겨두고 홈런 2개를 잇따라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병현은 애틀랜타를 상대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다. 모두 15차례(선발 3경기)에 등판, 1승1패 3세이브 방어율 4.97을 기록했다. 선발로 전환한 최근 3년간 성적은 2경기 1패 3.75를 기록했다. 상대 타자 중에서는 중심타자 앤드류와 치퍼, '두 존스'가 요주의 대상이다. 앤드류 존스는 김병현을 상대로 통산 타율 4할2푼9리(14타수 6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했고, 치퍼 존스 역시 3할3푼3리(9타수 3안타) 2타점을 남겼다. 특히 치퍼 존스는 올 시즌 OPS 1.027(출루율 0.421 장타율 0.606)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절대 얕볼 수 없다. 상대 타율 5할5푼6리(9타수 5안타)에 시즌 OPS 8할7푼2리를 기록하고 있는 에드가 렌테리아도 경계 대상이다. 김병현의 10승 도전에는 타선의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 그러나 상대 선발이 스몰츠라는 점은 근심거리다. 매 등판마다 나이를 잊은 투구를 펼치는 스몰츠는 최근 8경기 연속 퀄리티피칭을 과시하고 있다. 이 기간 중 7이닝 이상 투구 4번에 한 경기를 2실점 이하로 막은 회수도 5번에 달한다. 하지만 플로리다는 스몰츠가 선발로 나선 올 시즌 2 경기서 모두 승리를 거둔 바 있어 이번 경기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시 한 번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김병현이 애틀랜타와 스몰츠의 벽을 뛰어넘고 개인 첫 두자릿 수 승리와 함께 4연승 행진을 이을지 주목된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