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역대 3번째 3루수 '30-30 클럽' 가입
OSEN 기자
발행 2007.09.17 06: 08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뉴욕 메츠의 3루수 데이빗 라이트(25)가 호타준족의 상징인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전날까지 29홈런 31도루를 기록하고 있던 라이트는 17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 7회말 상대 2번째 투수 제프 기어리로부터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30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이로써 라이트는 3루수로는 역대 3번째로 30-30 클럽 멤버가 됐다. 라이트 이전 30-30을 달성한 3루수는 1970년 토미 하퍼(당시 밀워키)와 메츠 선배인 하워드 존스뿐이다. 존스는 1987 1989 1991년 3차례 같은 기록을 세웠다. 파워와 빠른 발을 동시에 갖춰야 하는 까닭에 30-30은 보통 외야수의 전유물이다. 하지만 라이트는 내야수, 그것도 핫코너인 3루수를 맡으면서도 30-30을 달성해 5툴 플레이어라는 명성을 재확인했다. 전날까지 30-30 클럽 가입자 가운데 포지션별로는 외야수가 가장 많고 1루수와 유격수 3루수가 2번째를 차지했다. 그 뒤를 2루수가 잇고 있다. 이전 메이저리그 30-30 클럽 멤버는 모두 28명. 라이트는 역대 29번째로 호타준족 클럽에 명함을 내밀었다. 30-30을 가장 많이 달성한 선수는 단연 본즈 부자다. 바비 본즈와 아들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는 5차례씩 30-30 기록을 세웠다. 그 다음은 2루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한 알폰소 소리아노(시카고 컵스)로 4번 이름을 올렸다. 라이트는 이날 홈런으로 메츠 사상 3번째 30-30 가입자가 되기도 했다. 메츠에선 라이트 이전 존스와 대릴 스트로베리(1987년)가 30-30을 기록했다. 올 시즌 타율 3할1푼3리에 98타점을 기록, 커리어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는 라이트는 스타군단 메츠에서도 가장 돋보인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MVP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이날 경기는 타격전 끝에 필라델피아가 10-6으로 이겼다. 필라델피아는 NL 동부 1위 메츠와의 승차를 3.5경기로 줄였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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