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호, 친정 포항 제물로 FA컵 4강 이룰까?
OSEN 기자
발행 2007.09.17 07: 52

'최순호 울산 현대미포조선 감독, 친정 포항 제압할까?'. 운명이란 참으로 얄궂다. 최순호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미포조선(이하 미포조선)이 포항 스틸러스과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숙명의 한판 맞대결을 벌인다. 내셔널리그의 유일한 자존심으로 남은 미포조선은 오는 18일 오후 7시 홈구장 울산 종합운동장에서 K리그 대표 포항과 2007 하나은행 FA컵 8강전을 치른다. 사실 이날 경기는 미포조선 입장에서 볼 때 내셔널리그 팀의 강세를 떨칠 최적의 기회라고 할 수 있지만 포항의 시각으로 바라보면 '이겨야 본전'인 부담스런 경기일 뿐이다. 더구나 미포조선은 오는 2008시즌 K리그 승격이 유력한 클럽으로 분류되며 선수단 전력이나 인프라 구축이 여느 프로팀이 부럽지 않은 구단. 포항이 상대하기엔 썩 좋은 팀은 아니다. 허나 무엇보다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것은 크게 두 가지. 미포조선이 지난 2005년 FA컵 8강전에서 포항을 승부차기로 무너뜨렸다는 점과 최순호 감독이 현 사령탑 파리아스 감독의 전임자였다는 사실이다. 두가지 사실 모두 포항의 입장에선 달갑지않다. '리벤지(복수)'라는 점을 생각해도 부담이요, 2000년부터 2004년까지 포항을 맡았던 최순호 감독이 그곳 지휘봉을 잡고 있는 것도 영 마뜩찮은 것이다. 반면 미포조선은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내셔널리그 후반기 레이스에 대한 자신감을 더 충전시킬 수 있기 때문에 무척이나 고대하고 있다. yoshike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