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겨울새’가 '청춘의 덫' 이후 7년 만에 만난 김수현 작가와 정세호 PD의 호흡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한자릿수를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다. 16일 방송된 ‘겨울새’ 2회는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7.4%로 7.8%를 기록한 첫회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했다. ‘9회말 2아웃’ 후속으로 방송된 ‘겨울새’는 1986년 김수현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원작자인 김수현 작가가 직접 감수를 맡고 'M', '청춘의 덫'을 연출한 정세호 PD가 메가폰을 잡는 작품이다. 극본은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에서 중년부부의 갈등을 현실적이고 밀도 있게 그린 이금주 작가가 맡았다. 특히 1992년 SBS 아침드라마로 제작됐을 당시 44.7%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이끌어내기도 했던 터라 더욱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다소 진부한 캐릭터 설정이 흡인력을 떨어뜨리고 있으며 아직 본격적인 갈등이 일어나기 전이라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가슴이 먹먹하고 영은이란 사람이 이해가 가는 것이 자기 것(사람)은 없고 다른 가족 속에 묻혀 자기를 죽이고, 자기를 드러내지 못하고 사랑해도 사랑해서는 안 되고 어쩌면 자기가정을 만들고 싶어서 결혼을 택했다는 말이 가슴을 후벼팝니다”라며 공감을 보내는 의견과 함께 “연출, 기획의도 자체가 너무 구시대적이라고 해야할까. 요즘 시청자들 눈에 이 드라마 절대 안 들어옵니다”라며 진부한 스토리에 반감을 드러내는 의견도 드러내고 있다. 앞으로 '겨울새'는 차가운 운명의 바람 앞에 선 겨울새 같은 여자, 영은(박선영)의 홀로서기를 담을 예정이다. 영은은 내키지 않은 결혼을 시작으로 극에 달한 고부갈등을 겪으면서 진정한 자아를 찾아간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