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진, 1500경기 출장 달성하고 은퇴할 수 있을까?. 요즘 두산 베어스의 이슈는 2위 경합과 용병 에이스 리오스의 20승 달성 여부라 할 수 있다. 때문에 가려졌지만 두산 프런트가 내심 신경쓰는 기록이 하나 더 있으니 베테랑 내야수 장원진(38)의 개인 통산 1500경기 출장 여부다. 지난 1992년 OB(두산의 전신) 때부터 뛰어 온 장원진은 지난해까지 1477경기에 출장했다. 그러나 두산의 세대교체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고 올 시즌엔 단 17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두산이 17일까지 117경기를 했으니까 남은 경기는 9경기다. 여기서 6경기 이상만 출장하면 1500경기에 도달할 수 있다. 김경문 두산 감독도 최근 장원진을 자주 교체 투입하면서 배려하고 있다. 그러나 팀이 2위를 놓고 워낙 살얼음 레이스를 펼치는지라 6경기 출장을 장담할 수만은 없다. 장원진의 올 시즌 연봉은 1억 5000만 원이다. 그러나 올 시즌 실질적인 그의 보직은 준(準)코치였다. 1군 엔트리에 빠져 있는데도 선수단과 동행하며 훈련을 도와주는 그를 보며 기자들 사이에서도 "코치 수업 받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많았다. 이에 미뤄볼 때, 장원진은 여러 모로 내년 시즌 현역을 기약하기 힘들다. 올 시즌 의미있는 세대교체를 이뤄낸 두산이기에 그의 자리는 사실상 없다. 1루수 안경현(37)과 함께 팀 내 최고참인 장원진이 1500경기 출장과 1995, 2001년에 이어 3번째 우승을 경험하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