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는다고 상대 배우에게 문자 받기는 처음이다.” 조각미남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민망하지 않은 배우 오지호가 엄정화의 배려에 감동을 했다고 고백해 눈길을 모은다.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 음식점에서 열린 SBS ‘칼잡이 오수정’(박혜련 극본, 박형기 연출) 종방연에 참석한 오지호는 연인 엄정화와의 호흡이 어땠냐는 질문에 “엄정화는 착하다”는 말부터 했다. 오지호는 “드라마 촬영 전 우연히 카페에서 본 적 있는데 이렇게 착한 줄 몰랐다. 엄정화가 촬영에 늦은 적이 있다. 여배우가 촬영장에 조금 늦게 나타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때 ‘지호야 미안해. 20분 정도 늦을 거 같아’라는 문자가 왔다. 지금까지 여배우와 호흡을 맞추면서 늦는다는 문자를 받기는 처음이다. 그런 것에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엄정화 역시 오지호를 두고 “오지호가 마음이 여리고 순둥이다. 작품 이야기 많이 하고 상대로서 참 좋다”고 호평했다. 오지호는 드라마는 끝났지만 엄정화를 비롯한 스태프들과 다시 만나 친분을 다지면서 선후배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했다. 좋은 사람들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다. 속옷 사업을 하고 있는 엄정화에게 속옷 선물을 받았냐고 하자 “호피무늬 속옷을 선물로 준다더니 아직 받지 못했다”라며 활짝 웃어 보이기도 했다. 극중 프로골프선수로 출연한 오지로는 골프를 한 달 정도 배우고 촬영에 임했는데 너무 화면을 잘 잡아줘 무척 잘 치는 것처럼 나왔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렇게 골프를 잘 치는 것처럼 보여 주위에서 내기 골프 제의가 들어오고 있어 난감 할 때가 많다고 한다. 실제로는 필드에 딱 한 번 나가봤고 110타 정도 친다. 골프도 배우고 엄정화라는 좋은 선배도 만난 오지호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다음을 기약했다. 올 추석은 고향 전남 목포에서 보낼 예정인 그는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나타날 것을 약속했다.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