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우젠 K리그가 지난 주말 21라운드를 소화, 팀당 5경기만 남겨둔 가운데 6강 플레이오프 자리를 놓고 벌이는 중위권 팀들의 혈전이 더욱 치열해졌다. 이미 성남과 수원이 승점 44점으로 플레이오프행을 사실상 확정지은 가운데 3위 경남 역시 대구에 3-1로 승리하면서 승점 37이 돼 6강행의 8부능선을 넘었다. 4위 울산도 승점 36점으로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어 남은 2자리를 놓고 네 팀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포항이 승점 30점으로 간발의 차로 앞서있고 전북 서울 인천이 나란히 승점 29점을 마크해 그 뒤를 쫓고 있다. 이 중에서도 최근 성적만을 놓고 봤을 때 인천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인천은 최근 8경기에서 4승 4무를 기록하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플레이메이커 김상록이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그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인천 공격은 그 어느 때보다도 좋은 모습이다. 인천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면 전북은 하향세다. 전북은 최근 5경기에서 2무 3패로 승점 2점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이런 부진으로 인해 3위권에서 6위권으로 미끄러져 내려왔다. 전북으로서는 우선 19일 열리는 우라와 레즈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승리를 우선으로 잡았다. 포항과 서울은 종잡을 수가 없다. 세밀한 미드필드 플레이를 주로 삼고 있는 양 팀이지만 골잡이 부족이 아쉬운 상황이다. 때문에 양 팀 모두 승리와 무승부, 패배를 오가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양 팀의 공격진이 보강되고 있다는 것. 포항은 조네스와 슈벵크가 한국 축구에 적응하고 있고 서울은 정조국, 박주영 등이 부상을 털고 돌아올 예정이다. bbadagun@osen.co.kr 지난달 29일 서울-포항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