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감독 정두홍과 왕년의 전설적인 박치기왕 김일이 한 판 겨룬다면?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우리나라 무술인들의 인기를 가늠해 본 한 무술스타 설문조사에서는 정두홍이 김일을 판정승으로 아슬아슬하게 눌렀다. 충주시(시장 김호복)가 리서치 전문기관 폴에버(www.pollever.com)와 함께 충주세계무술축제 10주년을 기념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스턴트맨 출신의 액션배우이자 영화무술감독인 정두홍이 정통 무술인들을 제치고 대한민국 최고의 무술인으로 선정됐다. 정두홍 외에도 나한일, 김병만, 권오중 등 연예인 3명이 10위 안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무술스타’를 묻는 이번 설문조사에는 총 2001명의 네티즌이 참여했는데, 정두홍이 577표(28.8%)를 얻어 567표(28.3%)를 얻은 김일을 아슬아슬하게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3위에는 바람의 파이터로 유명한 최영의가 423표(21.1%)를 얻어 선정됐으며, 최근 복귀를 선언한 아테네 올림픽 최고의 스타 문대성과 영화로 다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역도산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씨름에서 격투기로 종목을 변경한 최홍만이 10대와 20대의 전폭적인 지지로 6위에 올랐고, 해동검도협회의 총재로 활동할 정도로 검도 실력가이기도 한 중견 탤런트 나한일이 7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무술개그로 유명한 개그맨 김병만과 드라마와 영화에서 막강한 무술 실력을 뽐낸 탤런트 권오중, 그리고 7전8기로 유명한 복서 홍수환이 각각 8, 9, 10위를 차지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응답자 1명이 2명씩의 무술스타를 뽑는 복수응답 형식으로, 9월 6일부터 9일까지 3일 동안 진행됐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