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행복’(허진호 감독, 라이필름 영화사 집 제작)에 출연한 황정민이 영화 속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말초적인 감정들에 충실했다고 밝혔다. 황정민은 17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행복’ 언론 시사에서 “(촬영) 순간순간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전체적으로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고 영화 출연 소감을 털어놨다. 이어 “극 중 영수라는 캐릭터는 현실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훨씬 더 편하게 접근할 수 있었다”며 “순간에 느끼는 말초적인 감정들에 충실했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행복’에서 서울에서 클럽을 운영하며 술과 담배, 여자를 즐기며 사는 자유분방한 남자 영수 역을 맡았다. 간 경변으로 요양원에 가게 된 영수는 은희(임수정 분)를 만난 후 달라지기 시작한다. 강하고 따뜻하고 의지할 수 있는 은희 곁에서 차츰 시골 생활에도 익숙해진다. 하지만 어느날 찾아온 옛애인 수연(공효진 분)에게 마음이 기울고 죄책감과 부담감을 가지고 은희의 곁을 떠난다. 특히 황정민는 지난 2005년 가을 관객들의 울렸던 ‘너는 내 운명’의 석중에 대해 “캐릭터로서 매력은 있지만 현실적이지 않았다”며 현실적인 사랑에 목마름이 있었고 ‘행복’이 바로 그런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만한 영화였다고 출연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 멜로영화의 대표로 자리매김한 허진호 감독의 신작이자 황정민 임수정의 열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행복’은 10월 3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