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이 영화 ‘행복’(허진호 감독, 라이필름 영화사 집 제작) 출연을 통해 얻은 두 가지를 털어놨다. 한 가지는 여자로서 한층 성숙해졌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배우로서 한 단계 도약했다는 것이다. 17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행복’ 언론시사 및 간담회에서 임수정은 “은희라는 인물은 그동안 보여줬던 인물들과 공통점도 있지만 현재 임수정의 투영할 수 있는 캐릭터였다”고 애착을 보였다. 이어 “(은희는) 내가 가지고 있는 20대 후반의 감성보다 훨씬 깊은, 내가 감히 다가가기 힘들 정도의 감성을 가지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강한 모성애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또 “현대 여성이라기보다는 어머니와 같은 깊은 감성을 표현해야 해서 쉽지만은 않았다”며 “여자로서 한층 성숙한 것 같고, 배우로서도 한 꺼풀 벗은 느낌을 받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임수정은 ‘행복’에서 중증 폐농양으로 요양원에서 8년 째 살고 있는 은희 역을 맡았다. 내일을 걱정하기보다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아가던 중 간 경변으로 요양원에 오게 된 영수(황정민 분)에게 첫눈에 반하고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은희는 영수와 행복한 삶을 살아가지만 몸이 낫자 옛 애인에게 흔들리는 영수를 보고 슬퍼하면서 화를 낸다. 그동안 실제 나이보다 어리다는 이미지가 강했던 임수정이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변신한 ‘행복’은 10월 3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