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축구로 일본에 한류 심는다
OSEN 기자
발행 2007.09.18 08: 41

K리그 전북 현대가 일본에 축구로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17일 전북이 팀 훈련을 가진 사이타마 스타디움 보조구장을 찾은 사카이 토모코(37)씨는 치바에서 전북의 훈련을 관람하기 위해 달려왔다. 지난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투혼을 불사른 대표팀의 경기를 본 후 한국 축구에 빠진 그녀는 이후 1999년 전북의 서혁수에 매료되며 K리그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날 친구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사카이씨는 "19일 열리는 우라와 경기도 무조건 볼 것이다"면서 "한국 축구를 좋아하기에 한국말을 배우기 시작했고 간단한 의사소통 정도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끄러운 듯 기자의 질문을 피하던 사카이씨는 부상에서 복귀한 김형범(23)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기자가 임유환이 연습에 참가했다는 말을 듣고 기쁜 얼굴로 임유환에 대해 응원을 보냈다. 임유환은 지난 2003년 일본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프로 선수로 첫발을 내딘 선수로 일본에도 적지않은 팬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 챔피언에 등극한 전북은 이처럼 축구로 일본에 한류를 전파하고 있다. 과연 전북이 우라와와 8강 1차전에서 이들의 응원에 힘입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10bird@osen.co.kr 한국 축구와 전북에 매료된 일본 여성팬인 사카이씨(왼쪽)와 그녀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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