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에 앞서 롯데 좌완 장원준(22)은 "15승 달성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부산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04년 롯데에 입단한 장원준은 데뷔 이래 단 한 번도 10승 고지에 오르지 못했다. 신인 첫 해 3승 8패, 이듬해인 2005년 5승 6패, 지난 시즌에 7승 12패를 거두며 서서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두 자릿수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잘 던지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거나 제구력 난조로 스스로 무너져 승수보다 패수가 많았다. 장원준은 10승 고지에 오르기 위해 겨우내 그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렸다. 하체를 활용한 피칭에 중점을 두며 컨트롤과 볼끝이 좋아졌고 내성적인 성격 탓에 다소 소극적인 승부를 펼쳤으나 자신감을 쌓으며 보다 공격적인 투구로 올 시즌 두 자릿수 승리 달성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4월과 5월 두 달간 3승 3패로 무난한 성적을 거뒀으나 6월 들어서 제구력 난조로 4연패를 당하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이후 들쭉날쭉한 피칭으로 지난 달 21일 대구 삼성전(2⅓이닝 9피안타 2볼넷 2탈삼진 7실점)에서 패한 뒤 3연패에 빠져 있다. 18일 현재 7승 11패를 기록 중인 장원준의 올 시즌 두 자릿수 승리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힘들다는 평가. 프로 4년차인 장원준의 데뷔 첫 10승 달성은 점점 멀어져 가고 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