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강화만이 알 카마라 격파의 해법!’. 한국 프로축구 K리그 최강임을 자부하는 성남일화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도약하려는 팀 목표를 실현시키기 위해 2007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다짐하고 있다. 성남은 오는 19일 오후 7시 홈구장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시리아의 자존심으로 불리우는 명문팀 알 카라마와 8강 토너먼트 1차전을 갖는다. 특별한 부연이 필요없다. 2차전이 원정 경기로 치러지는만큼 무조건 승점 3점을 거두고, 가급적 많은 득점을 올려야 하는 한판. 그러나 알 카마라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알 카마라는 작년 동 대회 결승에 진출, 4강전에서 ‘형제팀’ 울산 현대를 꺾은 전북 현대와 사투를 벌였다. 당시 알 카마라는 결승 2차전에서 전북에 2-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특히 미드필드가 강하다. 이 대회에서 3골을 넣은 이야드 만도와 함께 2골씩 터뜨린 지하드알 후세인과 파드 아오디 등 미드필더 3인방은 강한 중거리 슈팅과 빠른 침투 플레이를 전개할 수 있는 출중한 능력을 지녀 각별한 경계가 필요하다. 성남의 막강한 중원 플레이가 요구되는 상황. 김두현을 중심으로 손대호-김상식이 받쳐주는 미드필드진은 알 카마라의 중원에 강력한 압박을 가하며 볼을 사전에 차단해야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다행인 것은 시리아 올림픽팀 스트라이커 모하나드 이브라힘과 셍고르 쿠프레니를 보유한 알 카마라의 공격진이 파괴력 면에서 성남에 비해 한수 아래라는 점. 이 대회에서 5골을 넣은 모따뿐만 아니라 최성국, 김동현, 이따마르 등 풍부한 자원을 지닌 성남은 알 카마라를 압도하기 때문에 상대의 중앙 플레이만 잘 차단하면 의외로 쉽게 첫 승을 따낼 수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세계 클럽 선수권에 도전하겠다는 야심을 밝힌 김학범 감독과 성남. 그 첫 관문인 알 카마라전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사뭇 궁금해진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