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것이 구단의 임무'. J리그 최고 인기팀으로 거듭나고 있는 우라와 레즈의 강점은 역시 팬들의 성원이었다. 지난 시즌 J리그 챔피언으로 올 시즌에도 16승7무2패 승점 55점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우라와는 팬들이 만들어 가는 클럽이다. 우라와가 연고로 하고 있는 사이타마시는 인구 105만 정도의 소도시. 그러나 축구만큼은 최고의 열기를 띠고 있다. 지역 등록선수만 5만 명이 넘을 정도이고 아시아 최대 축구전용구장인 사이타마 스타디움을 홈경기마다 가득 채우는 모습을 보인다. 지난 17일 만난 하타나카 류이치 우라와 레즈 운영부장은 "클럽이 무엇을 해주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중요한 것은 각자가 팀을 만들어 간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고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팀에 대해 설명했다. 이러한 발언은 바로 구단의 투자와 좋은 성적 그리고 팬들의 성원이 삼위일체가 돼 좋은 결과물을 내놓게 된 것이다. 이어 그는 "팬들이 경기에 올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방향으로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며 "지역방송과 포스터 등으로 언제든지 시민들에게 밀착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40여 명의 구단직원들도 언제나 그런 것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일 경기와 관련해 하타나카 운영부장은 "현재 약 3만 여 장의 표가 팔렸다"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우라와 보이즈'와 우라와 후원회 등 팬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팬이 찾아오면 좋은 성적도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야구의 나라 일본에서 축구가 젊은층에 크게 어필 할 수 있는 것은 기본 바탕인 국내리그가 탄탄하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10bird@osen.co.kr 사이타마 스타디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