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 '대장금'을 연출했던 사극의 거장 이병훈 PD가 메가폰을 잡아 방영 전부터 화제가 됐던 MBC 특별기획 드라마 '이산'이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스타트를 끊었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TNS 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17일 첫 회 방영분의 시청률은 전국 기준 14.0%로 안정된 출발을 보였지만 동시간대 방영된 SBS '왕과 나'의 25.6%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산의 아버지 사도세자(이창훈 분)가 뒤주에 갇혀 폐서인이 되는 장면과 이산(아역 박지빈 분)이 아버지를 찾는 과정에서 송연과 대수를 만나 ‘동무’로서의 맹세를 하는 장면 등 아역 연기자인 박지빈, 이한나, 권오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그려졌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아버지를 구하고픈 어린 산의 애절한 눈물과 어린 산을 구하고픈 아버지 사도세자, 서로를 위한 마음이 넘 가슴 아프게 하는 장면이다” “그림으로 시작해서 실제 그 장면으로 바뀌는 화면과 중간의 내레이션도 색다르고 좋았다" "가슴에 잔잔함이 스며드는 그런 작품이 될 듯하다. 점점 흥미가 생겨서 계속 봐야 할 것 같은 그런 드라마"라는 등 첫 방송을 접하고 난 뒤의 호평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생사를 오가는 긴박한 부자간의 갈등을 기대한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아역 연기에 비중을 둔 1회 내용에 대해 "필요 이상의 가벼운 분위기가 극의 긴장감을 떨어뜨렸다"는 의견을 일부 제시하기도 했다. 18일 방송될 2회에서는 산이 아버지 사도세자와 의금부에 끌려간 대수를 살릴 수 있는 화각함의 그림을 발견하고 송연과 함께 정조가 있는 운종가에 함께 가는 과정이 그려질 예정이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