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엄마 역할은 너무 편해요.” 오현경이 10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하면서 아이 엄마 역을 맡게 된 소감이다. 18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 본사 13층에서 열린 SBS 새 주말특별기획 ‘조강지처 클럽’(문영남 극본/손정현 연출) 제작 발표회에 참석한 오현경은 회색빛 미니드레스를 입고 화사함을 뽐냈다. 오현경은 10년 만에 화면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본 느낌이 어떻냐는 질문에 “많이 늙어 보이는 것 같다. 아직 많이 어색하다. 하지만 예전에는 예쁜 것을 추구했는데 이제는 내 나이에 맞는 아줌마로서 어울리지 않나 싶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또 “연기자들, 선배들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면서 걱정 반 기대 반 받으면서 이 자리에 설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감사하다.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주겠다. 생각했던 것만큼 촬영이 떨리지는 않았다. 모든 분들이 배려를 많이 해 줬다. 하지만 내심 걱정되는 마음을 숨길 수는 없다. 내가 나오는 장면을 어색하고 낯 뜨거워서 잘 못 보겠다”고 밝혔다. 오현경은 이 드라마에서 남편의 바람으로 상처를 입는 화신 역을 맡아 자신을 배신한 남편 한원수(안내상 분)에게 통쾌한 복수를 꿈꾼다. 극중 초등학생이 된 아이도 두고 있다. 오현경은 청춘스타에서 아이 엄마 역을 맡은 것에 대해 “며느리 아내 아이 엄마 역을 한다는 게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처음 다시 연기를 시작하는 것을 이런 역을 할 수 있어 좋다. 여러 가지 아픔이 있지만 이런 게 여자의 행복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얼마 전 장염과 위경련을 앓아 살이 빠졌다는 오현경은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외모로는 전혀 변화가 없는 모습이었다. 그녀는 “보기에 변함이 없다고 봐 주면 고맙다. 여자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다. 이왕이면 남들이 봤을 때 ‘어머!’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운동도 하고 먹는 것도 잘 먹고 스트레스 쌓이면 잘 풀려고 노력 하고 있다. 가장 고마운 건 어머니가 물려준 동안이다”며 미모의 비결을 밝히기도 했다. 차분하게 질문에 답하면서 여유를 보인 오현경은 상대 배우 안내상으로부터 “상당히 미인이다”라는 말까지 들으며 기분 좋게 촬영을 하고 있다. 그녀가 과연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29일 첫 방송된다. 손용호 기자spjj@osen.co.kr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