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치명적 매력 집시 여인 변신…‘파리서 보컬 수업’
OSEN 기자
발행 2007.09.18 16: 41

가수 바다가 16세의 아름다운 집시여인으로 변신한다. 바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다. 빼어난 가창력의 소유자 바다는 이번 뮤지컬에서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로 분한다. 18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제작발표회에 나타난 바다는 붉은 빛깔의 웨이브 머리, 하늘거리는 원피스, 매력적인 목소리까지 이미 에스메랄다가 돼 있었다. 바다는 가수 출신으로 뮤지컬을 하고 있는 옥주현에게 라이벌 의식을 느끼냐는 질문에 라이벌이라기보다는 힘이 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페퍼민트’를 하면서 옥주현 생각이 많이 났다. 그녀가 뮤지컬을 하는 것도 잘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옥주현이 이렇게 뮤지컬을 하는 게 멀리서나마 힘이 된다”고 밝혔다. 또 “옥주현과 내가 하는 뮤지컬 스타일이 다르다. 그래서 겹치는 부분이 많을 거라는 생각은 안 한다”고 말했다. 제작발표회에서 바다는 ‘보헤미안’을 선보이며 치명적인 매력을 갖고 있는 에스메랄다를 매혹적으로 표현했다. 맨발의 집시 에스메랄다로 분한 바다는 고혹적인 몸짓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바다는 “인구의 반이 여자다. 그 여자의 매력적인 면을 압축적으로 갖고 있는 여자가 바로 에스메랄다다. 에스메랄다는 여자로서의 가장 매력적인 면을 갖고 있다. 그 시대에 우연히 보기만 해도 사랑에 빠질 정도로 매혹적인 여자라면 얼마나 매력적이었겠는가. 그런 에스메랄다에 빠져 연기를 하다보면 부끄럽거나 쑥스러운 것은 없다”고 전했다. 바다는 에스메랄다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파리에 가서 보컬 수업을 받기도 했다. 스케줄이 바쁜데도 굳이 파리를 간 것은 에스메랄다는 다른 역할 보다 더욱 준비가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바다는 에스메랄다로서 노래를 제대로 부르기 위해 평소 고기를 잘 먹지 않는데 고기를 많이 먹는 것으로 식단을 바꿨다. 에스메랄다 역에는 바다 외에 문혜원 오진영이 캐스팅 됐다. 김법래 윤형렬 서범석 류창우 김성민 김태형 이정열 문종원 박은태 김태훈 권오성 김정현 곽선영 등이 출연한다. 13명의 전문 현재 무용가들, 5명의 아크로바터, 비보이 멕시멈크루 이재범이 함께한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1998년 9월 프랑스 파리의 ‘팔레 데 콩그레’ 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프랑스 전역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프랑스 내에서만 당시 200백만 관객을 동원하며 가히 국민 뮤지컬이라 불릴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캐나다 영국 러시아 이태리 등 북미 유럽권 11개 국가를 투어하며 약 2500여 회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펼치면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2005년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 상륙해 2006년까지 19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대만 싱가포르 등의 아시아 국가에서 연이어 공연됐다. 프랑스 초연 이후 10년이 되는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총 14개국에서 약 2700회의 공연을 기록하고 있다. 2007년 10월 23일부터 11월 11일까지 김해문화전당 마루홀에서 첫 공연을 한다. 2008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및 성남 공연이 확정 됐다. happy@osen.co.kr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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