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지처 클럽’ 김혜선, “예쁘게 보이려 한 적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7.09.18 16: 45

[OSEN=이정아 기자“한 번도 예쁘게 보이려 한 적 없다.” 탤런트 김혜선이 지금까지 연기를 하면서 단 한 번도 예뻐 보이려 한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18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 본사 13층에서 열린 ‘조강지처 클럽’ (문영남 극본, 손정현 연출) 제작 발표회에 참석한 김혜선은 이번 드라마에서 생선 장사를 하는 복수 역을 맡았다며 그 캐릭터 소화를 위해 직접 생선시장까지 갔던 일화를 들려줬다. 김혜선은 농수산 가락시장에 가서 갈치, 고등어의 내장을 꺼내는 법을 비롯해 손질하는 법을 다 배웠다. 캐릭터가 생선장수이다보니 옷차림도 티셔츠 바지 차림으로 편안하다. 제작발표회 현장에도 복수의 복장으로 나타날까 생각했다는 김혜선은 요즘은 복수라는 캐릭터에 푹 빠져 있다 보니 뭘 해도 다 복수 같은 행동이 나온다고 했다. 김혜선은 “난 항상 소극적이고 내성적이라 생각했는데 나도 모르게 요즘에는 복수처럼 농담도 나온다. 일 년 정도 드라마 하면 완전 복수가 돼 김혜선은 없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웃어 보였다. 아무리 캐릭터를 위한 것이라지만 여배우라면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을 터. 하지만 김혜선은 배우는 그 캐릭터를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이 가장 예쁘게 보이는 방법이라는 연기론을 펼쳤다. 김혜선은 “예쁘게 보여서 스타가 돼야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다. 마스카라 더 올려서 예뻐 보이는 연기자 보다 항상 연기로 인정받는 연기자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 단계 한 단계 가면서 날 버리고 연기에 몰입할 뿐이다. 가장 연기를 잘 하는 게 예뻐 보인다고 생각한다. 그게 진정한 예쁜 연기자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어떻게 하면 생선장수랑 잘 어울릴까 생각하며 기미 주근깨를 찍는 한이 있어도 그렇게 할 것이라는 김혜선은 연기를 잘 했는지 못 했는지 하는 판단은 시청자에게 맡기겠다고 했다. 김혜선이 열정을 불사른 ‘조강지처 클럽’은 복수와 화신(오현경 분) 두 여자가 펼치는 인생 대역전 드라마다. ‘부부들은 무엇으로 사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고 함께 생각해 보는 드라마가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happy@osen.co,kr 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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