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상-오대규, 두 남자의 불륜드라마에 임하는 자세
OSEN 기자
발행 2007.09.18 17: 15

결혼 후에 배우자가 바람을 피운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바람을 피운 것도 화가 나는데 바람을 피운 배우자가 ‘바람은 부부 생활에 있어 한 번쯤은 왔다갈 수 있는 거야’라고 말한다면? 안내상 오대규 이 두 남자가 드라마 안에서 불륜에 빠졌다. 그것도 뻔뻔하게 죄책감 따윈 없다. 18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 본사 13층에서 열린 ‘조강지처 클럽’ (문영남 극본, 손정현 연출) 제작 발표회에 참석한 안내상 오대규는 바람이 일상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오대규는 “아내, 아이가 있어도 바람을 피우는 것은 자연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내가 연기하고 있는 이기적에게 불륜은 엔돌핀 역할을 하면서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 많은 남자든 여자든 불륜을 꿈꾸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많은 여기자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안내상 역시 “이 드라마가 다들 바람피우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바람피우는 이야기가 아니라 열심히 사랑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내가 맡은 한원수라는 캐릭터는 많은 남자들이 가야할 길, 원하는 길을 가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며 거침없는 발언을 해 눈길을 모았다. KBS 2TV ‘한성별곡-정’에서 정조 역을 맡았다가 이번에는 오현경 같은 예쁜 아내를 두고 불륜에 빠지는 캐릭터를 선택한 안내상은 “뭔가 풀어헤쳐지는 역할을 하고 싶었다. 이런 역할이 들어와 기분 좋게 임하고 있다. 캐릭터가 달라지면 저렇게 다르게 보일 수 있구나 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물론 이들이 이런 주장을 하는 이유가 있다. 드라마속 캐릭터가 워낙 뻔뻔스럽게 바람을 피워대는 터라 그들을 옹호하지 않고는 배역을 소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평소 곧고 이지적인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던 두 받듯한 남자가 스스로 다진 이미지를 던져 버리면서까지 캐릭터를 변호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여기자들로부터 귀여운 야유(?)를 받은 것과 마찬가지로 주부 시청자들에게도 한 동안은 욕을 먹게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한복수(김혜선 분), 이기적(오대규 분), 나화신(오현경 분), 한원수(안내상 분), 길억(손현주 분), 정나미(김정민 분) 등 주인공들 이름도 무척 재미있는 ‘조강지처 클럽’은 29일 첫 방송된다. happy@osen.co.kr 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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