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식에 맞게 성남도 매니저가 나왔으면 한다". 한국 입국 후 훈련 시간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을 놓고 성남측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온 시리아의 알 카라마가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생떼를 썼다. 오는 19일 오후 7시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성남 일화와 2007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 앞서 18일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알 카라마 측 대표는 압둘 라페(45) 매니저였다. 이슬람 교도들이 매우 신성히 여기는 라마단 기간인 탓에 알 카라마의 모하마드 크위드 감독이 해가 지기 전에 활동을 거부한 것. "성남에서도 매니저가 와야 한다"고 김학범 감독과 동석을 거부하던 압둘 라페 매니저는 "매우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우리는 원정팀이기 때문"이라며 경계의 뜻을 전했다. 긴 여정에서 온 피로감과 상대를 일방적으로 응원할 팬들의 열기 등 모든 게 불리하다"고 밝힌 압둘 라페 매니저는 "성남은 한국과 아시아 최정상에 있는 팀이므로 정말 힘겨운 싸움이 될 듯하다"는 전망을 내비쳤다. 압둘 라페 매니저는 지난해 결승전에서 전북 현대에 패했던 일을 언급하자 불만 어린 한숨부터 내쉬었다. "분명히 패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한 압둘 라페 매니저는 "작년에는 첫 도전이었던 만큼 어떤 대책이나 대안, 행동 양식이 모두 미흡했다. 하지만 올해는 그 당시의 경험을 토대로 훨씬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