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민 10회 결승타' 두산, 잠실 5연승
OSEN 기자
발행 2007.09.18 22: 17

두산이 서울 라이벌 LG를 제압하고 2위 굳히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두산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초 터진 이종욱의 2루타와 고영민의 적시타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잠실구장 5연승을 구가한 두산은 3위 삼성과의 승차를 1.5게임으로 유지했다. 이날 LG와의 최종전서 승리, 시즌 전적서 10승 1무 7패로 앞섰다. 반면 LG는 최근 3연패에 빠졌다. 서울 라이벌전답게 이날 경기는 시종 팽팽했다. 2위 수성에 나선 두산이나 4강 싸움에서 밀려났지만 라이벌전 만큼은 놓칠 수 없다는 LG의 의지도 강했다. 하지만 1승이 절실한 두산의 승리에 대한 집념이 더 강했다. 투수전으로 전개되던 영의 행진은 연장 10회초 두산 공격서 깨졌다. 선두타자 이종욱이 LG 마무리 투수 우규민으로부터 우익선상 2루타로 출루한 뒤 다음타자 김현수의 2루 땅볼에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고영민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3루주자 이종욱을 불러들이며 귀중한 득점을 올렸다. 두산은 9회초에도 득점기회를 잡았으나 아깝게 놓쳤다. 9회초 1사후 연속 3안타(정원석, 이대수, 채상병)를 터트리며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민병헌이 1루 라인 드라이브 아웃되면서 병살타로 연결돼 아깝게 득점 찬스를 놓쳤다. LG 1루수 최동수는 타구를 잡아 아웃시킨 뒤 1루 베이스를 밟아 1루주자 채상병을 아웃시켰으나 홈으로 송구, 문제를 일으켰다. 이미 스리 아웃으로 이닝이 끝났지만 심판의 확실한 아웃 선언이 나오지 않자 최동수가 홈으로 송구했다. 이후 심판이 아웃을 선언하자 이번에는 김경문 두산 감독은 곧바로 달려나와 심판진에게 원바운드 아웃이므로 홈득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항의했다. 이로 인해 경기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으나 어필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9회까지 양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5회까지 양팀 공격은 3안타(LG), 2안타(두산)으로 빈공에 그치는 등 선발 투수들의 호투에 막혔다. 두산 선발 우완 김명제는 5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LG 외국인 우완 투수 옥스프링도 7⅓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구원투수들도 호투를 이어갔다. 두산은 복귀 해외파 우완인 이승학은 6회부터 구원등판, 9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이승학은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돼 시즌 7승째를 올렸다. 연장 10회말 1사 2루에서 구원등판한 마무리 정재훈은 경기를 매조지, 시즌 23세이브째를 기록했다. LG에서는 류택현-심수창-우규민 등 구원투수들이 이어 던지며 두산 타선을 상대했으나 연장 10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한편 도루 1, 2위를 마크하고 있는 LG 이대형과 두산 이종욱은 도루 한 개씩을 추가하며 공방전을 벌였다. 이대형은 3회 2루 도루에 성공, 50도루로 팀 역대 공동 2위를 마크했고 이종욱은 8회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이대형을 6개차로 추격했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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