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와 MBC의 인기 월화사극이 주춤거렸다. 월-화요일에 방송되는 드라마는 월요일보다 화요일 시청률이 높게 나오는 게 상례이지만 화요일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날씨나 스포츠 이벤트, 대형 사건사고 같은 외부요인이 작용하지 않고는 좀처럼 일어나기 힘든 현상이다. 18일 밤 방송된 SBS TV ‘왕과 나’는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24.1%를 기록했다. 이는 17일의 25.3%보다 1.2% 포인트 떨어진 수치. TNS미디어코리아의 집계를 근거로 하면 하락폭은 더 커진다. TNS는 25.6%에서 23.1%로 떨어졌다. 2.5% 포인트 차. 그렇다고 경쟁 드라마로 시청자들이 몰린 것도 아니다. MBC TV ‘이산’도 되레 떨어졌거나 소폭 상승에 그쳤다. ‘이산’은 AGB닐슨에 의하면 13.4%로 집계됐다. 전날 13.5%에 비해 0.1% 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TNS는 14.0%에서 14.3%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했다. KBS 2TV ‘아이엠 샘’으로 몰린 것도 아니다. 이 드라마 또한 소폭 상승하거나 떨어졌다. 결국 지상파 월화드라마 시간 전체가 동반 하락한 것으로 분석돼 화제작들의 등장으로 시청자들을 일시에 TV 앞으로 끌어 모았던 효과가 끝난 듯한 느낌이다. 특히 ‘왕과 나’는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얼굴들이 바뀌는 시점이었던 터라 시청률 하락은 더욱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100c@osen.co.kr '이산'과 '왕과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