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천재' 권집-임유환이 필승을 다짐했다. 19일 오후 7시 일본 사이타마현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릴 예정인 우라와 레즈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의 부활한 천재들이 승리를 벼르고 있다. 전북의 더블 볼란테인 권집(24)-임유환(25). 한때 한국 축구의 미래로 인정받았던 둘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 단계 뛰어오른 모습을 보이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지난 18일 일본 원정 캠프의 숙소에서 만난 권집과 임유환은 우라와의 경기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임유환은 "지난 7월 전북으로 이적한 후 완전히 적응했다고 생각한다"며 "울산에서 16경기를 뛰는 동안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것이 없기에 힘든 점이 많았다. 하지만 전북으로 와서 감독님을 비롯해 선수단 모두가 잘해주기 때문에 큰 걱정없이 잘 적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도 챔피언스리그를 경험해 보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며 "일본에서 생활해보았기 때문에 그들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물론 변한 점도 있겠지만 J리그의 큰 틀은 벗어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강력한 압박을 선보인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러한 친구의 발언에 권집도 질 수 없다는 듯 "지난 시즌 클럽 월드컵에 나가지 못했던 것이 못내 아쉽다"며 "그렇기 때문에 승리가 꼭 필요하다. 무조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들은 8강 상대인 우라와에 대해서 한 목소리로 그들의 약점을 공략하면 쉬운 경기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특히 잘 짜여진 공격으로 몰아치는 스타일 보다는 롱패스를 이용한 역습 공격 전술을 쓰는 우라와에 대해 큰 문제가 없음을 자신했다. 권집은 "비디오를 보면서 분석해 본 결과 우리가 집중만 한다면 이기지 못할 팀은 아니다. 물론 비디오가 전력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선수단 전체의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고 말했고 이어 임유환은 "우라와의 미드필더진이 강하다고는 하지만 J리그의 특성상 풀어주고 경기를 하기 때문에 압박이 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철저한 압박을 한다면 기회는 올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유환은 "일본 팀에 진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결국 경기는 미드필드 싸움이 될 것이다. 수비에서 안정되게 상대의 공격을 차단한다면 충분히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