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부진' 이승엽, 위기의 팀을 구할까
OSEN 기자
발행 2007.09.19 10: 00

요미우리 우승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요미우리는 지난 18일 숙적 한신 타이거스에 4-5로 뼈아픈 패배를 했다. 2위 주니치와 승차없이 3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1위 한신에 1.5경기 차로 밀려났다. 1.5경기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거리이지만 요미우리로서는 버겁다. 앞으로 요미우리의 잔여경기는 9경기. 그러나 한신은 13경기, 주니치는 14경기나 남아 있다. 잔여 경기수가 적기 때문에 자력으로 1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더욱이 19일 한신과의 마지막 경기를 하고 나면 주니치와 3연전이 남아있다. 맞대결 4경기에서 승부를 걸어야 하지만 상대방도 마찬가지. 반타작 승부를 하면 도루묵이 된다. 승차를 좁히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즌 내내 선두권을 유지해왔던 요미우리는 8월 이후 실속을 거듭했고 대신 한신의 급격한 상승곡선을 막지 못한 게 지금의 어려움을 낳았다. 요미우리 부진의 이유는 선발진이 불안해졌다. 타선도 홈런타자만 수두룩할 뿐 짜임새 있는 공격을 보여주지 못한다. 한신과 주니치와는 달리 후반기 수성의 절대조건인 불펜이 흔들리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승엽의 막판 부진도 한 몫 하고 있다. 이승엽은 4번타자 복귀 이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9경기에서 39타수 8안타(.205) 4득점 1타점에 그쳤다. 홈런이 없는 데다 찬스에 취약하자 다시 강등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팀은 이 기간 4승5패를 했다. 이승엽으로선 반갑지 않은 현실이다. 다카하시 다니 오가사와라 등이 앞에서 만들어준 찬스를 이승엽이 살려준다면 승산은 훨씬 높아지게 된다. 나머지 경기에서 이승엽의 순도높은 타격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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