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프리뷰]'천적' 세드릭, '꼼짝마라 현대'
OSEN 기자
발행 2007.09.19 10: 20

뜻밖의 일격을 당한 한화가 '천적 투수'를 내세워 설욕전에 나선다.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 획득을 위한 2위 싸움에 한창인 한화가 전날 홈런포 2방을 맞고 당한 대패(1-8)를 되갚기 위해 외국인 좌완 투수 세드릭을 선봉에 세웠다. 한화는 19일 수원구장 현대전 선발로 세드릭을 예고했다. 시즌 10승으로 역대 한화 용병 투수 중 최다승을 기록한 세드릭은 현대전에 유난히 강했다. 올 시즌 현대전에 4번 등판해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4전 전승으로 방어율은 3.80을 마크했다. 실점은 많았지만 팀타선 지원과 연타를 피해가며 위기를 극복했다. 현대는 컨트롤이 좋은 좌완 투수에게 약한 면을 노출하고 있다. 10승 중에서 절반에 가까운 4승을 현대전서 거둔 세드릭은 이번 등판서도 승리로 주춤하고 있는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태세이다. 한화로서는 최근 페이스가 떨어진 중심타선의 공격력이 살아나야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 전날 경기서 유한준의 만루홈런과 정성훈의 스리런 홈런으로 대승을 거두며 갈길 바쁜 한화의 발목을 잡은 '고춧가루 부대' 현대는 에이스 김수경을 선발로 내세웠다. 김수경은 올 시즌 11승으로 지난 2년간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구단과 맺은 FA 옵션을 채우기 위해 승리가 절실하다. 한화전 승리를 위해 호투를 다짐하고 있어 한화로서는 경계해야 한다. 홈런더비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 특급 용병타자 브룸바도 홈런 추가를 벼르고 있다. 2위 심정수가 전날 KIA전서 27호포를 터트리며 한 개차로 바짝 추격, 빨리 달아나야할 상황이다. 천적투수 세드릭의 호투를 앞세워 한화가 설욕전을 펼칠지, 아니면 현대가 김수경과 브룸바의 투타 활약에 힘입어 다시 한 번 한화를 울릴지 주목된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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