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에 감사할 따름이다. 또다른 경쟁에서 살아남겠다". 내달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파견되는 롯데 우완 허준혁(22)과 좌완 강영식(26)이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허준혁은 마산 용마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04년 롯데에 입단한 우완 투수로 140km대 후반의 묵직한 직구가 돋보이는 유망주. 올 시즌 9경기에 등판해 1승 1패(15이닝 21피안타 7 4사구 3탈삼진 5자책점)에 방어율 3.00을 기록 중인 허준혁은 성장 가능성이 높고 훈련 태도가 성실해 차세대 롯데 마운드를 이끌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단에서도 이번 원터리그에 파견할 선수로 주저없이 허준혁을 선택했다. 고졸 7년차 강영식도 이번 기회를 계기로 확실한 자리를 찾을 태세다. 강영식은 체격 조건(188cm 91kg)이 좋고 좌완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 56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5홀드에 방어율 4.01을 마크하고 있다. 큰 물에서 많은 것을 경험하며 내년 시즌에는 확실한 자리를 찾겠다는 것. 강영식은 "너무 가고 싶었다. 몸 관리 잘 해서 팀에 필요한 요원이 되겠다"며 "내게 이러한 기회가 주어진 것이 너무 좋다. 많이 배우고 돌아와 확실한 내 자리를 찾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오는 10월부터 산토도밍고의 에스코이도 소속 선수로 뛸 예정. 총 6개 팀이 참가하는 윈터리그에서 이들에게 그 어떤 혜택도 없다. '그래도 한 자리는 주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은 금물. 주전 보장없이 경쟁에서 밀리면 벤치 신세다. 성준 투수코치는 "내년 당장에 전력감으로 쓸 수 있는 왼손과 선발 투수 요원으로 투입 가능한 근사치에 있는 선수들이다. 그들에게 경험이 필요하고 경기에서 운영 능력을 배울 필요가 있어 원터리그에 파견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what@osen.co.kr 허준혁-강영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