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과 김형범을 주목하라'. 아시아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AFC 챔피언스리그도 이제 8개 팀만이 남았다. K리그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8강에 자동 진출한 전북 현대와 지난 시즌 K리그 챔피언 성남 일화가 살아남아 아시아 유수의 클럽들과 경쟁을 하게 됐다. 양팀 모두 K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19일 각각 탄천과 사이타마에서 8강 1차전을 가지는 가운데 김두현(성남)과 김형범(전북)이 이번 경기를 통해 명예 회복을 선언했다. 김두현은 소속 팀과 대표팀이 비슷하게 구사하는 4-2-3-1 포메이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김두현은 K리그에서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MVP를 탔지만 지난 여름 아시안컵에서는 김정우 등에게 밀리며 자존심을 구겼다. 따라서 그에게 이번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은 명예 회복의 기회다. 시리아의 알 카라마를 상대로 팀의 완벽한 승리를 견인함으로써 자신의 진가를 재확인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 그동안 충분한 휴식도 취했고 팀역시 연패의 사슬을 벗어나 재반격을 노리고 있다. 이따마르, 김동현, 모따 등 공격수들과 함께 우승컵을 들고자 한다. 김형범 역시 올 시즌 내내 칼을 갈아왔다. 큰 부상으로 인해 6개월간 피치 위를 누비지 못했던 우라와 레즈와의 사이타마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현재 김형범의 몸상태가 완전한 것은 아니다. 아무래도 6개월간의 공백으로 인해 경기 감각이 예전만큼은 아닌 것. 그러나 김형범은 패기를 앞세워 우라와를 극복하고자 한다. 그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AFC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하기 위해 한 달 간 몸을 다듬었다" 며 많은 준비를 해왔음을 밝혔다. 특히 자신의 장기인 '무회전 프리킥'을 보여주겠다며 적지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