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이 후기리그 목표인 '우승'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고 있다. 개막 1주차에서 2경기를 싹쓸이하며 2승 무패(득실 +5), 단독 1위로 치고 올라갔다.
SK텔레콤은 19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공군과의 경기서 '3테란 라인'의 막내 고인규의 기선 제압과 '괴물' 최연성의 활약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SK텔레콤은 개막주차에서 2전 전승(득실 +5)로 단독 선수로 올라섰고, 공군은 2패(득실 -4)로 11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SK텔레콤의 승리의 주역은 강력한 테란 라인이었다. 지난 경기서 양박 저그를 풀가동시켜 승리를 따낸 주훈 감독은 2차전에서는 '3테란 라인'의 고인규와 최연성을 투톱으로 내세워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선봉으로 나선 고인규는 더블 커맨드 이후 무리한 정면 충돌보다는 3시 지역부터 차근차근 공격을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상대의 시선이 3시로 옮겨지자, 본진을 드롭십으로 강타했다. 사이언스 베슬이 추가되자 3시 지역 확장과 본진을 재차 드롭으로 타격을 입히며 선취점을 올렸다.
2세트에서는 '3테란 라인'의 맏형 '괴물' 최연성이 그 기세를 이어나갔다. 최연성 역시 무리한 정면 공격보다는 드롭십을 활용, 이재훈의 본진과 확장기지에 타격을 안기며 이득을 취했다. 최연성의 공격에 당황한 이재훈이 총 공격을 감행했지만, 최연성의 괴물같은 방어에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메카닉 병력을 충분하게 모은 최연성은 이재훈의 주력 병력을 제압하고 앞마당까지 단숨에 진격하며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기세가 오른 SK텔레콤은 3세트에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전기리그때 2승 2패로 손발을 맞춘바 있는 손승재-오충훈 조합은 새롭게 선보인 박대만-이주영 조합의 빈틈을 파고드는 플레이로 격파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1주차.
▲ 공군 에이스 0-3 SK텔레콤 T1
1세트 조형근(저그, 6시) 고인규(테란, 12시) 승.
2세트 이재훈(프로토스, 8시) 최연성(테란, 2시) 승.
3세트 박대만(프, 1시)/이주영(저, 10시) 손승재(저, 5시)/오충훈(테, 8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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